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7년 동안 본 얼굴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7년,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와 인턴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임금 체불, 부당 해고,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성범죄까지. 사연은 저마다 달랐지만, 막막함의 모양은 이상하리만치 닮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마주친 벽은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정말 법적으로 다툴 수 있는 ‘사건’인지조차 모른 채 혼자 참고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든, 미국의 한인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합니다. 그런데도 떼인 임금을, 억울한 해고를, 다친 몸을 그냥 삼키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권리를 지키려는 사람에게, 안전한 한 칸의 자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법은 분명히 보호하는데, 그 법에 닿는 길마다 벽이 있었습니다
변호사에게 묻고 싶어도, 시간당 상담료가 보통 $500에서 $800입니다. 한화로 50만 원에서 1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사건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채로 먼저 써야 합니다.
법은 한국과 너무 다르고, 게다가 주마다 또 다릅니다. 영어 장벽 앞에서 어디에 신고할지 막막하고, 신고하면 보복당할까 두렵습니다. 이미 겪은 일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피해자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흩어진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으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한 군데에 모으고, 복잡한 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가이드로 풀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당 변호사 상담료라는 첫 문턱 앞에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만나기 전의 문턱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법률 자문은 면허 있는 변호사의 몫입니다. 저희는 노동 활동가로서, 그 변호사를 만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합니다. 사건의 정리, 증거 확보, 통역과 번역, 그리고 끝까지 곁을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로펌이 아닙니다. 대신 당신이 법에 닿기까지의 모든 길목에서, 정보로, 정리로, 연결로, 그리고 연대로 함께합니다.